나의 이야기

오월이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5. 1. 10:30

 




                오월이다


                 

                창밖에서 새가 운다

                늦은아침 잠자리에 누워서 듣는 새소리가 평화롭다

                직박구리? 박새? 휘파람새?

                휘파람 소리가 아니니 휘파람새는 아니다

                청아하고 예쁜 소리다

                나무숲 높은 나무가지 위로 솔바람이 산들산들 연둣잎을

                흔들고 지나간다

                새 울음이 그치자 사위가 고요하다

                왜 안 울까

                다른 숲으로 놀러갔나 보다

                늘 울던 산비둘기 소리가 없다

                얘도 출장 갔나보다

                내 사유의 아침시간을 새들도 아나보다

                 

                순간 모터바이크 괭음이 숲너머 큰길가에서 달려나와

                깊던 상념을 깨트린다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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