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할 필요없다, 내 업보다
속 안썩이고 지들 잘 살면 그게 효도다
사업한다고 다 말아먹고
사니 안사니 친정에다 애들 맡기고 밖으로 나돌고
돈.돈.돈 이제 다 퍼가서 먹고 죽을돈도 없고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
자식이 웬수고 무자식이 상 팔자란 말이 진리고 명언이다
늙으막에 자식들 등살에 맘편할 날 없으니 순훈히 곱게
죽긴 틀린게다
없든 있든 손 안벌리고 오순도순 쪼개쓰며 사는 없는집
자식들이 효자다
만석꾼이 김포 姜부자가 일찍 자식들 재산 분배해 주고나니
다 날리고
달랑 남은 집한칸마저 와서 기웃거리니 복장 안터지게 생겼는가
자식 잘못키운 잘못이고
뼈빠지게 만석꾼 이룬 姜가 내가 죽일놈 인겨
어버이날 이라고 오지마라
다 필요없응께
너덜이나 잘 먹고 잘살아라
누굴 탓하리오
다 내 불찰이지
어버이날 8남매를 둔 만석꾼 강氏는 혼자 눌은밥 끓여
물컹한 신김치와 늦은 저녁을 먹는다
이빨이 없어서 고긴 줘도 못먹는다
여하튼 얘들아 오지마라
오지들마라 겁난다
오늘이 개판 일분전 막장드라마 "부부세계" 하는날 금욜 인갑다
그거나 혼자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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