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
"내가 그렇게 맛있었어?"
도발적인 질문이 너무 황당스럽다
적나라하고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놀라 자빠지지는 않았다
당황스러워 대답은 할수 없었다
그후로 마주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손한번 들고
스쳐 지나가는 시크함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 일까
어느날 돛단배 한척이 지나간 자리가 엄청 패이고
출렁거리는데
상대편은 고수처럼 너무도 태연자약 하다
아무것도,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두손두발 들었다
그 사건이 포구에 배 지나가는 일처럼 아무것도 아닌건가
깊이 생각하고 의미 두는 쪽만 어눌하게 심란해지기 마련이다
결코 별일이 아닌게 아닌건데
그렇게 쉽게 넘어갈 일이던가
고민하고 고심하는 쪽만 결국 쪼다 되고마는 일인거다
社內에서 마주칠때마다 천연덕스러운 그쪽은 대체
어떤 인간일까
"맛 있었니?"
"오리고기처럼 쫀득하고 고소했어?"
이 인간을 어떻해야 하나ᆢ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잊어버려도 되는걸까
이 일이 정말 한강 배지나가듯 하면 될 일인가
참 못됐다ᆢ 요즘것들 다ᆢ
자는걸 놀이처럼 하는 세상이 왔다
하긴 에서 "향단"이가 "몽룡"하게 하던 말이
생각났다
"나 얼마나 맛있어?" 하던말
옛날에도 시크한 것들은 다 그랬는데 뭘ᆢ
그런데 나는 자꾸 "방자"처럼 그렇게 쉽게 잊질 못한다
그날 회식후 만취한 날 데리고 간 사람은 한강, 그녀 였다
내가 참 쉽다, 쉬어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