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전부를 밥 먹는데, 똥 싸는데, 잠자는데, 남의 일 해주는데 대부분을 할애하고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일 사랑하는 일에는 달랑 몇 년 몇 개월밖에 못 내주었네요 먹고 살기 위해 남의 일을 평생 도왔지만 남는 건 모가지 잘리는 일뿐이었어요 이러려고 세상에 온건 아니잖아요
비로소 환갑쯤 돼서야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누가 거들떠도 안 보네요 꼰대를 누가 관심 두고 봐 주겠어요 그러니 노땅이라는 타이틀만 달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이제야 시간이 좀 남아도는데 어디 쓸데가 별로 없습니다 갈 데도 없습니다 바이든이나 트럼프는 나이 팔십이 되어서도 권력을 잡고 싶어 서로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데 나는 싸울 상대조차 없다고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퇴폐적이거나 뇌색적이거나 고독하거나 오만하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증오와 분노, 애증과 배신 주님과 12 제자의 만찬 노숙자와 희망의 밥차 이렇게 신은 세상에 참 많은 배경 음악과 풍경을 깔아놨네요 나도 그 배경 속 잔챙이 일뿐
하느님의 딸은 6 제자를 보태러 세상에 왔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낙담을 합니다 '프랑수아'를 사랑한 암살자가 자살을 하기 때문이죠 슈베르트와 헨델은 서로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카트리느 드뇌브'는 200 유로에 하룻밤 젊은 필립을 샀습니다 이 세상은 너무나도 형편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