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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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같은 그대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2. 2. 10:52
바람 같은 그대
그대가 떠나간 후
아직도 잊지 못하며 삽니다
바람은 늘 내게로 불어와도
그대의 향기는 없네요
바람이 늘 그대 쪽으로만 불어서
내 향기가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랑은 바람 같아서 늘
떠돌아다니지요
내가 넘어가는 언덕 저편에
당신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바람으로라도 와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나는
또 한 계절 그대를 품고
살아갈 수 있겠지요
바람 같은 그대를 보러
오늘도 저 언덕 너머로 갑니다
바람되어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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