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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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2. 3. 11:28
새봄
입춘은 입춘인데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래도 땅끝으로 싹이 솟고
나뭇가지에 물이 차 오른다
봄이 말한다
"까짓 추위쯤이야 새발에 피지"
입춘대길인데
대길이가 안 보인다
로또복권 사러 갔나 보다
동네 복권 집은 요즘 들어 문전성시다
저마다 요행수를 바라는 마음이
서글프다
그래도 봄은 온다
아파도 피는 꽃은
복수초만큼 아름답다
대길이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진달래도 피면
나도 한번 피어 봐야지
이 봄이
슬픈 봄이 아니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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