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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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짓는 노 시인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12. 13. 23:48
시 짓는 노 시인
詩를 밥 먹듯 짓는 老詩人이
"인생은 구십부터야" 라고 말했다
이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불쑥 용기가 났다
나이란 허울이라
"우린 모두 한살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힘이 솟았다
수세기 만에 오는 전율이다
그래서 나도 오늘
詩를 두 편이나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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