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홈
태그
방명록
나의 이야기
화석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 6. 00:03
화 석
발가락 긴 여자와
손가락 긴 남자가 만났다
여자는 담배를 피웠고
남자는 술을 마셨다
눈 내리는 선술집 그림은 어둡고 침울했다
프라하의 밤은 길고 추웠으나
춤은 화려했다
그림 같던 날들이 지나갔다
그들은 행보는 화폭에 남아
수십 년 동안 경매시장을 나돌았다
삼천만 달러의 화무
손가락이 긴 사내와
발가락이 긴 여인은
아직도 노을 지는 회랑에서 춤추고 있다
사랑은 늘 지나가고 놓쳐서 돌아오지 않는다
화석처럼 흔적만 남길 뿐
사랑은 그렇게 늘 오렌지색 이다
열리지 않는 벽화의 문처럼
ᆢ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나의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꽃
(0)
2022.01.07
개 엄마
(0)
2022.01.06
석류
(0)
2022.01.05
때
(0)
2022.01.04
제국의 몰락
(0)
2022.01.03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