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 후미진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던 이십 대 처자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고개를 돌린다
모습이 예쁘고 단아하다
가정교육은 잘 받았나 보다
어른이 지나가니 보기가 민망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모양새다
민주 사회에서 담배는 기호품이고 먹는 식품이니 뭐라 할 수도 없다
담배 사서 피우는데 도와준 일도 없으니까
죄스러워 마라
어쩌다 입에 댄 니코틴 중독이 문제지
처자 인성과는 별개의 사안이니 개의치 마라
피우는 모습이 '햅번'처럼 근사하기는 한데
건강에는 안 좋으니
엄마 되기 전에는 반드시 끊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담배 피우는 처자들이 흔하게 보인다
왜 피우게 됐는지 궁금하다
여성들도 디지털 사회에서 경쟁하며 살자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것이다
담배의 중독성은 무섭다
수십 년 동안 니코틴에 중독되다 보면 마약처럼 자의로 끊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무익한 담배지만 사실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만한 것도 없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도 나라에 세금 내고 사 먹는 음식과도 같다
흡연자를 너무 나무라지는 말자
세금 내는 납세자이고 애국자 니까
처자들이여
밝은 태양 아래
남들 눈치 볼 것 없이
스트레스 받지말고 자유롭게 피우며 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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