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참 많은 사랑을 한다
한 때 스쳐가는 바람처럼 내게도 한 자락의 사랑을 주었지
나는 평생을 그 사랑에 목 매었다
사랑이 어찌 하나 뿐이려냐
묵은 된장 같은 것이 어찌 사랑이려냐
늘 새롭고 가슴 뛰는
새 옷 같은 것이 사랑이려니
너는 그래서 해마다 늘
봄 같은 새 연애를 시작하는 거겠지
너는 변해야 만족하는 그런 사랑놀음에 취해 살고
나는 스쳐가듯 가버린 그 맥없는 사랑에 목이 멘다
사랑은
늘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거라고 말하는 너를
그래도 숭배하는
많은 사내들이 있어 너는 참 좋겠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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