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王字야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1. 7. 19:55



王 자리는 거저 하는 줄 안 모양이다
폼 나는 자린 줄 알았나 보다
머리털 다 빠지고
이빨 다 빠지고
시력 다 가버리고
속병 생기는 자린 줄 잘 몰랐나 보다

강대국 틈 사이에서 고민 고민해도 풀 수 없는 난제들이 수두룩한데
잠이 오겠는가
백성들 편히 먹여 살리는 일이 어디 그리 쉽겠는가
그러니까 잠 못 자고 머리털 다 빠지는 자리인 거다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수천만 대 자동차를 굴려야 하고
남의 나라에 물건 못 팔면 굶어 죽는 나라인데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뱁새눈 되게 생겼는데
폼만 잡는 王은 나라 말아먹는 잡 것에 불과하니

일 좀 해라
술만 퍼 마시지 말고
국민보다 강아지가 더 좋으냐
마누라도 좀 잘 챙기고 단속 좀 시키거라
그리고 점보며 정치하지 마라
나라가 어디 점방이냐

억만금을 준대도 골 때리는 자리가 大韓民國 王 그 자리인데
부적 붙이고 폼만 잡아서 어디 쓰겠냐
앞날이 걱정이다, 걱정이야ᆢ

# 모름지기 王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데
쓸만한 인재는 없고 몽땅 쓰레기만 끌어 모았으니
배가 산으로 갈 수밖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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