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볕 좋은 날
퉷마루에 걸터앉아
먼 들을 바라본다
달려오는 것들은 꽃이 되고
철길 아지랑이가 되고
모두가 된다
태초에 불덩이가 식어
사랑이 되었다
남해에서 꽃 소식이 들려온다
봄길처럼
이제 그 사람도 오겠지
햇볕이 짧다
벽에 등을 대고 비스듬히 눕는다ᆢ<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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