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사람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 30. 00:15




햇볕 좋은 날
퉷마루에 걸터앉아
먼 들을 바라본다
달려오는 것들은 꽃이 되고
철길 아지랑이가 되고
모두가 된다

태초에 불덩이가 식어
사랑이 되었다
남해에서 꽃 소식이 들려온다
봄길처럼
이제 그 사람도 오겠지

햇볕이 짧다
벽에 등을 대고 비스듬히 눕는다ᆢ<2017>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3.01.31
청춘에게 불륜이란 없다  (0) 2023.01.31
忘百에 청산리 앞 바다에 앉아있네  (0) 2023.01.29
나는 절망한다  (0) 2023.01.28
관계의 진실과 오류  (0)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