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춘에게 불륜이란 없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 31. 08:04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서
또 다른 이에게 마음이 끌린다면
약속한 사람이 있으면서 다른 사람이 좋아진다면
둘 다 좋다, 사랑한다면
두 사람을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이런 감정이 불량한 건가

꼭 한 사람만 사랑하고
좋아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현실의 법은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그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 죄는 아니다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청춘들은 마음 가는 대로 연애해도 된다
그러나 결국은 선택해야 한다
일부종사의 나라니까
두 사람과 살 수는 없으니까

사랑에 불륜이란 없다
어떤 사랑이라도 사랑은 어디까지나 사랑이다
사랑은 천만번 바뀌어도 사랑이다
고작 두 마음쯤이야
새 발에 피 아닌가

나는
一妻 多父制와
一父 多妻制를 주장하는 인간이다
청춘이여,
수천번 불 같이 사랑하고
수만 번 후회 없이 타버려라

청춘에게 불륜이란 없다
수천번 사랑하고
수만 번 헤어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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