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깨가 아프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3. 1. 13:07



오른쪽 어깨가 날이 갈수록 더 아프다
의사는 수술하자 하는데
나는 수술하기 싫다

그냥 살아 말아
수술할까 말까
그러면서 삼 년쯤 지나갔다

고통에 익숙해지고
적응한다는 건 늙었다는 증거다
견딜만하다는 건
몸의 센서가 고장 난 것이다

오른쪽 날개가 점점 더 아파지는데
참고 살아야 하나 어쩌나

날아다닐  일 없으니
날개 접고 그냥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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