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초와 나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2. 28. 22:54


고무나무를 키우고
조선蘭를 키우고
선인장, 아보카도, 금전수,
극락조, 스파트필름, 바이올렛 등등
정성스레 물 주고 볕 주고 공기 주면서 최선을 다해 키운다

우수도 지났으니
겨우내내 거실에 있던 화분들을 베란다로 이주 시켜야 한다
더 가까이 햇볕을 받고
바람을 쐬고 대기와 가까워져야 건강해 질수 있으니까

분무기로 아침 이슬을 만들어 주면서 얘기 한다
"겨우내내 갑갑했지"
"이제 봄이 왔어"
"맘껏 새 싹을 피우고
꽃도 피우렴"
"그럼 나도 너처럼 피어날께"
서로 긴밀한 무언의 약속을 한다

한 계절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 하면서
화초와 나는 바람과 햇볕을 먹고 자란다
그렇게 성장하고 익어간다

사람은 자연과 가까워 질수록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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