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종말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6. 15. 15:10



차 다니는 소리가 없다
사람 소리도 없다
바람 소리뿐이다

새 울음소리가 사라졌다
동구밖 개 짖는 소리도 사라졌다
여름 매미 소리도 없다
강과 들과 노을도 사라졌다

지구별이
인간들의 전쟁으로 뒤집어지고
만물들이 사라졌다
빙하로 덮인 설국이 됐다

태곳적 맘모스가 살았던 그 아름다운 지구 별로
다시 돌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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