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장마가 물러가니
매미 울음소리가 요란합니다
칠 년인가 팔 년인가 긴 시간을 기다려 태어난 매미가 한 철 울고가는 말복 즈음이다
메뚜기, 매미만 한 철이 아니다
인간의 젊음도 한 철
수박, 참외, 복숭아도 한철
영원한 것은 없으니 모두 한 철을 살고 가는 것이다
사는게 한 철이라면
착하게 행복하게 살다 가야 합니다
그저 티끌만한 한철이니까요
매미가 한 철,
십수일을 살다가기 위해 목이 터져라 울어 댑니다
짝을 찾는 울음이라니
더욱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