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준영 씨의 행로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7. 30. 06:56



바오밥 나무를 보러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준영 씨가 돌아오지 않는다

삼 년이 지났는데도
죽었는지 살았는지
기별이 없다

나무와 사는 모양이다
나무가 된 모양이다
아니면 영영
인도양의 노을이 된 모양이다

준영 씨는 올해로 83세된 노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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