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초가 배 고프면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2. 4. 08:02



'산호수' 가지가 늘어졌다
배고픈가 보다
물을 주고나니  점점 가지를 고추 세운다
식물들은 배고프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다

나는 배 고프면
꼬르륵 소리는 내는데
화초들은 고개를 숙이고
배꼽 인사를 한다

말 못하는 생물들은 늘 바라봐줘야 한다
그래야 잘 크고, 잘 웃고,
잘 산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思慕  (2) 2023.12.06
김치  (0) 2023.12.05
바람이 전하는 말  (4) 2023.12.03
밀당  (2) 2023.12.02
忘年  (0)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