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 오는 날 '슈만'에 꽂혀서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2. 16. 09:13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슈만'에게 꽂혀서
잠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한다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내림 가장조 작품번호 70-1번'을 몇번이고 계속 반복해서 듣는다

밖은 여전히 겨울비가 내리고
비에 젖고
음률에 젖고
스미고 스며서
지구 반대편까지 간다

그렇게 '슈만'에게 꽂혀서
반나절이 다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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