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심하지 않아도 되고
막 놀리고 장난쳐도 되는 사람
곁에 흔치 않다
맘 편하게 말 놓고 욕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주위에 흔치 않다
늘 말 조심해야 하고
행동거지도 조심해야 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신경 써야 하는 게 사람사회의 대인 관계다
내게 그런 편한 사람 있었는가
없다
그럼 곁이 없다는 거다
늘 신경 써야 하는 사람뿐인
관계는 늘 피곤하고 힘든 거다
살면서
나도 편한 사람이 되질 못했다
왜 까칠하기만 하고
순탄하게 살질 못했을까
이기심과 욕망 때문이었겠지
그러니 곁을 줄만한 편한 사람이 없을 수밖에
인생 독무대처럼 헛 산거다
이제 와서 거슬러 다시 살 순 없으니 후회가 밀려온다
사실 편안 사람이 되기란
부처님 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