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랑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5. 4. 13:12



유랑은
달이 차면 만월
초승달이 될 때까지는 촌음
아니면 광년이 되는 시공일지 모른다

사람의 삶이란 제 각각이라 희로애락에 엇갈리고
고난이 존재하는 세상에는 고행이 있게 마련이다

명상에 잠기면 성령들의 성가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천국의 계단 앞에서 서성인다

수억 년을 떠돌다 정착한 곳이 지구라는 별
불시착이라 해 두자

달이 기울고
해는 어둠에 가려지고
별은 모두 떨어져 절명했을 때까지
나는 쉼 없이 걸어간다

그리고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로지 혼자라는 우주임을
알았다
우주의 시공은 억겁의 無限한 無의 블랙홀이라는 것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비  (0) 2024.05.06
人生自訓  (0) 2024.05.05
돌아와서  (0) 2024.05.03
해진 人生  (2) 2024.05.02
離婚의 기술  (2)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