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랑은
달이 차면 만월
초승달이 될 때까지는 촌음
아니면 광년이 되는 시공일지 모른다
사람의 삶이란 제 각각이라 희로애락에 엇갈리고
고난이 존재하는 세상에는 고행이 있게 마련이다
명상에 잠기면 성령들의 성가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천국의 계단 앞에서 서성인다
수억 년을 떠돌다 정착한 곳이 지구라는 별
불시착이라 해 두자
달이 기울고
해는 어둠에 가려지고
별은 모두 떨어져 절명했을 때까지
나는 쉼 없이 걸어간다
그리고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로지 혼자라는 우주임을
알았다
우주의 시공은 억겁의 無限한 無의 블랙홀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