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J 에게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12. 25. 00:08



욕심 없이
진실하게 날 사랑해 준 사람

잠들 때나
운전할 때나
밥을 먹을 때도 나를 잊지 않았던 사람

감기로 콧물을 흘리면서도
영상편지를 보내줬던 사람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고
줄 것만 생각하던 사람

가슴까지 아낌없이 주던 사람
그러나 한 시절 머물렀다 간 사람

나를 향했던 그대의 마음을 기억합니다
이제 나를 사랑해 줄 그 누구도
그 어디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그 호우시절 그 기억을 잊지 않고 가져가려 합니다

내게 한없이 무한했던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때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무지렁이로 살았을 겁니다

그때 그 마음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北風  (0) 2024.12.27
중독  (0) 2024.12.26
왜 살았을까  (0) 2024.12.24
곱게 늙자  (0) 2024.12.23
키위  (0)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