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네 도서관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12. 28. 08:45




도서관에 가야지
읽다 만 '한강' 책도 보고
'예술도둑' 책도 보고
'이영하' 소설도 봐야지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좋다
커피 향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어 좋다
열람실에 푹신한 소파도 있고
탁자도 있고
딱딱한 의자도 있다
취향대로 선택해 자리에 앉으면 된다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좋다
햇살도 잘 들어 좋고
리모델링을 해서 쾌적하고 깨끗하다
도립도서관에서 시립도서관으로 딸바꿈 했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도서관에 가서 책 속에 빠지면
시간이 금세 간다
배가 고파지면 집으로 간다
천변 따라 걷다가 백로와 만난다
청둥오리 가족들도 만난다
집에 들어와 쌀뜨물에 누룽지를 끓여 총각김치와 밥을 먹는다

그리고 읽다 만 책 보러
다시 또 도서관으로 간다
어두워질 때까지
책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집으로 가는 길
칼바람이 코 끝으로 쌩하니 지나간다
추워도 하루가 청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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