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행 6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4. 1. 09:05


만지면 부서지는 세월
노래가 위안이 되는
종착역의 부서진 창가로
녹슨 기찻길처럼
아무도 오고 가지 않는
생의 저편 피안의 거리

바람이 불어서 좋은 봄날
어디론가 떠나서
돌아오지 않아도 좋을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비행기가 날아가네
방배 연이 날아오르고
구름 위로 핏빛 노을

오늘은 아무 곳으로 떠나도
아무렇게 좋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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