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창녀같은 꽃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9. 19. 10:16








            창녀같은 꽃


            얼굴은 청초한데

            아랫도리가 지저분 하다고

            이 꽃을 창녀 같다고 한

            어느 불란서 글쟁이는

            벌써 늙어서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글쟁이들은

            그 말을 결코 잊지 못한다

            해마다 이쯤 가을 어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 한들

            손짓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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