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얼굴은 청초한데
아랫도리가 지저분 하다고
이 꽃을 창녀 같다고 한
어느 불란서 글쟁이는
벌써 늙어서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글쟁이들은
그 말을 결코 잊지 못한다
해마다 이쯤 가을 어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 한들
손짓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