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람의 길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10. 2. 13:42







            사람의 길


            이태전 이원면 포동 소나무숲

            나무 그늘아래 어머니 뼛가루를 묻고왔다

            가 뵙지도 못할꺼면

            태안반도 바다에 뿌리고 올껄

            늘상 후회하면 산다

            바다는 사방으로 통하니까 언제든

            만날수 있어서 좋은데

            소나무숲은 갈 날이 묘연하다

            담달엔 윤년 가기전에 날 잡아

            아버님 묘를 정리한다

            화장하여 그네 고향이신

            태안 반도에 뿌려드릴 거다

            30여년을 안양공원묘지

            향나무 그늘에 계시다 이제사

            고향 땅을 밟으신다

            이제 어머니도 아버지도 봉분 없이

            자연으로 돌아 가신다

            바람이 되시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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