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길
이태전 이원면 포동 소나무숲
나무 그늘아래 어머니 뼛가루를 묻고왔다
가 뵙지도 못할꺼면
태안반도 바다에 뿌리고 올껄
늘상 후회하면 산다
바다는 사방으로 통하니까 언제든
만날수 있어서 좋은데
소나무숲은 갈 날이 묘연하다
담달엔 윤년 가기전에 날 잡아
아버님 묘를 정리한다
화장하여 그네 고향이신
태안 반도에 뿌려드릴 거다
30여년을 안양공원묘지
향나무 그늘에 계시다 이제사
고향 땅을 밟으신다
이제 어머니도 아버지도 봉분 없이
자연으로 돌아 가신다
바람이 되시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