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노을 / 김낙필
이 나이에도 뭐 부끄러울게 있을라구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말처럼
위선의 뒷모습은 위악하고 두려운걸
사랑한다는 거짓말 모두
숨기지도 말고
봐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저기 길가로 멀어져가는 철지난 시절같은
이 나이에 쓰는 사랑시가 뭐가 아름다울까만
그저 진실되기만 바랄 뿐이지
이 나이에 숨기고 살 일이 무에 있다고
겁내고 걱정 하겠는가
쳐다 봐줄이 없고
관심줄이 하나 없는데
하고 싶은 말, 가고 싶은 곳
뭐 못 할게 있겠어
시간은 턱도없이 짧고 모자라는데
이 나이에 폼잡아 봤자
겨울 정류장에 기우는 지는 노을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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