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또 그놈의 봄날이 간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4.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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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피면 같이 웃고
                      꽃이지면 같이 운다던 그 봄날이 가는데
                      꽃편지도 강물에 떠돌며 흘러가는데
                      실없는 기억으로
                      '장사익'이 눈물 짓는데
                      봄날 제가뭔데 언가슴에 바람을 일으키누
                      별이뜨면 서로 웃고
                      별이지면 서로 운다던 봄날이 가는데
                      '조용필'이도 울먹이는데
                      그놈의 연분홍 치마는 왜 휘날리는지
                      옷고름은 왜 씹어 무는지
                      괜히 내 눈시울도 뜬금없이 축축해 지네
                      에라 모르겠다
                      청로새 짤랑이는 역마차 길이 어딘지
                      성황당 길이 어느멘지
                      어디한번 무작정 그 길찾아 나서 보련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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