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실연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5. 28. 00:12

 


                    실연 / 김낙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서 하나도 버리지 않는다

                    돌려주지도 않을거다

                    항상 보이는 곳에 기억 걸어 놓을테다

                    내 찬란하고 화려했더 시간들

                    잊혀지지않게 손에닿는 곁에 세워둔다

                    편지를 닳도록 읽는다

                    한때 진실했던 마음을 반추해야 한다

                    그대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고마운 마음 사는동안 잊지말아야 한다

                    다시 만나지 못할지라도

                    흔적을 지우는 일은 거만하고 비겁한 일이다

                    고맙게 감사하며 추억해야할 그 날들은

                    보석처럼 닦으며 기억하며 살 일이다

                    그대가 날 잊는 일은

                    아무래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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