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흔들리는 동안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8. 28. 01:12

 



                흔들리는 동안

                 


                너는 떠났다

                이름없는 배를 타고 소리도없는 노랠 부르며

                갔다

                때때로 너의 발자국 소리가 들으며

                저물도록 인파속 네 뒷모습을 좇아간다

                언제까지 흔들릴지는 알수없다

                안보이고 귀 먹어가면 말문도 막히겠지만

                가슴에 새겨진 문장은 지울길이 없다

                사랑하는 이여

                흔들리는 동안 한번만 돌아봐 주시라

                스쳐 지날까봐 두려워서

                잊힐까 두려워서

                흔들리는 동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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