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별연습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5. 18. 12:31

 



                이별연습

                 



                혼자 노는 법을 익혀야한다

                홀로 남게 되니까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이들만 남을때

                혼자 살아가는 방법은

                혼자서도 잘노는 방법 뿐이다

                멀지않다 그날이

                지금은 장미빛 세상일지라도

                암울한 삼나무 숲길을 걸어갈 날이 온다

                울지도 못해서

                창문넘어 산비둘기 나는 푸른 창공에는

                구름만 둥실 떠 있고

                가을은 그렇게 뒹구는 낙엽으로 덮힐것 이므로

                묵울대를 넘지 못하는 신음은

                안으로 안으로만 숨을 것이다

                혼자서도 잘 놀아야만 산다

                그 법을 조곤조곤 배워야 한다

                그날은 이미 내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으니까

                요양원의 봄날은 물론 화려하다

                그 침실은 비록

                어둡고 침울할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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