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리움이란 화석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5. 24. 06:44

 



                  그리움이란 화석

                   



                  불치병같은 그리움의 존재는 이제

                  '샌드로즈'처럼 봉인되어야 한다

                  비록 누추한 삶일지라도

                  한시절 왔다가는 계절처럼

                  흔적조차 사라질 내 백년의 하소연이여

                  먼 훗날

                  부질없던 추억이라고 말할지라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의 碑文에는

                  켜켜이 쌓인 먼지처럼

                  하늘강가를 방랑하는 자 있으리니

                  그리움의 문장들은 그렇게

                  숨죽여 살아간다

                   

                  종려나무 그늘에는 내 운명같은

                  바오밥 씨앗하나 떨어져 꿈틀거리고

                  아~ 새기지 못한 말

                  그리움이란 화살을 맞고 산화 하리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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