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퉁이
돌아들면 동구밖
개짓는 소리
바람실은 발자국소리
두견 우는 밤
그래 그님이 오시는구나
모시적삼 곱게 내려놓고
툇마루에 앉는다
저 모퉁이 돌아 자분자분
걸어오는
그대의 긴 그림자 보이네
달이지고 별이지고
그렇게 모퉁이는 밝아오는데
그대 다녀 가셨는지
이몸 삭신만 무너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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