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장을 운영중인 맹사장은 직원들도 내보내고 가족끼리 일해도
끼니가 걱정될 정도로 사업이 어려웠다
빚은 점점 늘어만 가서 공장문을 닫아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값싼 중국제 상품이 수입되는 바람에 가격 차이로
경쟁력을 잃었다
한반도에 중국발 황사가 날아오고 대기 오염이 심각한 단계인
날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자
주문량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식구들 만으로는 생산량이
턱도없이 모자라기 시작했다
직원 다섯명을 새로 뽑았다
중국산 황사용 마스크는 기능성이 떨어지고 질이 좋지않다는
평판이 돌자 국산 마스크의 인기가 치솟았다
품질을 향상시킨 제품가격도 기존 상품에 다섯배 정도를 웃돌았다
계절에 상관없이 대기의 질은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지고
마스크는 상시 필요한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이년이 지나자 금융권 부채도 다 갚고 흑자 경영의 상황이 도래했다
미세먼지와 황사,배기 가스등으로
전국이 친환경에서 안전한 도시는 사라져 버렸다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는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점점 대기가 나빠져서 숨도 제대로 쉴수없는 세상이
맹사장을 살린 것이다
맹사장은 요즘 다시 고민에 빠졌다
돈은 벌지만 이 사업을 접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안좋은 세상이 돼야 돈이되는 사업은 왠지 양심이 찔려왔다
다른 사업을 구상 중이다
물론 공장용 분진방지 마스크도 있지만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가 용이하지 않았다
공기좋은 세상이 빨리와서 맘껏 숨쉬고사는 세상이 돼야지
전국민이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사는 세상은 물러가야 한다고
맹사장은 늘 생각하고 있다
이때 중국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다
전 세계가 바이러스 공포에 사로 잡히자 마스크 공급 주문이
폭팔적이다
밤을 새워 생산해도 물량을 맞츨수가 없다
마스크ᆢ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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