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었을때 빈소에서 울어줄 사람하나 구했다
구했다기보다 구걸했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연민으로 울어줄꺼라고 했으니
그토록 동정받을 정도로 구질구질하게 살았나보다
그렇찮음, 가재는 게편이라고
동병상련, 자기 처지와 닮은데가 많아서 측은지심이
들어서 였던게다
죽으면 펑펑 울어주마라고 약속해 놓고보니 누가 먼저
죽을지 순서가 애매모호하다
눈물이 날것 같다
평생 제대로 대우한번 못받고 고생만하며 섬처럼
외롭게 살아 왔느니
모든게 운명이고 팔자소관이라고 하지만
제무덤에 제삽질한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찍부터 혼자노는 법을 터득했는지 모른다
누구하나 울어줄이 없는 맹숭맹숭한 빈소에서
눈물 흩뿌릴 사람하나 구했으니 천만다행이다
인복 없는것은 제 생긴 그릇이 종지만한 탓이니
원망할 것도 못되고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을 구했으니 남은 세월은
덤인듯 고요히 살아갈수 있겠다
혹시 내가 뒤에 남으면 그댈위해 삼박사일 울어 드리리니
상호 약조는 부디 잊지 마시기를
添ᆢ
내 몸뚱이는 불태워 빠수고 나면
내고향 鶴岩포구 밤바다에 몰래 뿌려 주시오
그리고 눈물 한스푼 같이 뿌려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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