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命

 

 

단명

 

먼지 같은 운명ᆢ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는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태어나
2010년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렇지만 2014년, 데뷔 1년 여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권리세의 나이는 23세
그녀의 죽음은 '레이디스 코드' '소정'이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에 출연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노래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았거나
'위탄'에 참가하지 않고 일본에 그냥 살았으면 그녀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사는 일은 순탄치 않았으리라
"조센징은 너희 나라로 당장 돌아가라"라고 외쳐대는 그들 이니까

운명은 그녀를 한국으로 불러들였고 노래를 시켰다
그리고 빗길에 사지로 보냈다
그리고 세상에서 사라졌다

短命ᆢ運命이다
관상으로 보면 후덕하고 귀여운 상이다
그러나 스타가 되고 싶은 욕망 때문에 비운을 맞았다

壽命은 하늘이 내린 運命에 달려 있다
나도 나의 운명은 모른다
하늘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단명하여 세상을 떠나고 있다
사람 팔자란 天命 그저
운명에 달려있다

'권리세'는 충분히 주목받을 스타성을 갖추고 있었으나
사주팔자(四柱八字)는 좋지 않았다
꽃다운 나이에
아쉽고 아까운 운명이다 ᆢ

운명을 얘기하다 보니
새삼 오늘 하루가 귀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