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홈
태그
방명록
나의 이야기
詩처럼 음악처럼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12. 21. 01:25
詩처럼 음악처럼
나는 아침잠에서 깨면 음악을 듣는다
하루를 음악처럼 살고 싶어서
그리고 폰 노트에 글은 쓴다
글짓기는 살아가는 내 삶의 근간이므로 쓴다
글 짓는 일이 나를 살아있게 하므로
시는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배려하고 용서하는 법을 가르친다
사람답게 사는 방법도 알려준다
매일매일 글을 쓰고 포털사이트 블로그, 브런치에 저장한다
20년 넘게 써온 글들이 모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나의 글들은 발이 없다
대신 바람이 실어가 준다
산맥을 넘고 바다도 건넌다
나의 전부가 고스란히 담겨진 나의 분신이다
내가 죽고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내 영혼의 일기장이다
때론 영롱한 아이처럼, 연인처럼, 방랑자처럼, 부랑자처럼, 보살처럼ᆢ
나는 글을 쓰는 글쟁이다
잘 쓰고 못쓰고는 문제가 안된다
순전한 나만의 영역이다
누가 뭐래도 상관없다
빈약한 한 인간의 넋두리가 글이 되어 쏟아져 나와
강물이 된다
눈길에 부서진 영혼처럼
언젠가 올 것 같은
그러나 좀처럼 오지 않는
사랑 노래를 이렇게 부르며 산다
#이생진 시인께서는 93세인 지금 40번째 시집 '나도 피카소처럼'을 출간하셨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나의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 팥죽
(0)
2021.12.22
학암포
(0)
2021.12.22
건재한 삼류
(0)
2021.12.20
오늘 아침
(0)
2021.12.19
미운 사람
(0)
2021.12.19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