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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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일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 20. 00:06
기다리는 일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날 찾을지도 몰라
난 그 기다림 하나로 오늘도 버티며 살지
난 참 기억력도 좋지 않은데
왜 너에 관한 건
그 사소한 것들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때때로 무참해지지
너를 붙잡고 싶었지만
이별 앞에서 할 수 있는건
좋은 기억으로라도 남을 수 있도록
너를 편히 보내주는 일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혼자 남아도 괜찮아
결국 누구나 홀로 되는 것
세상에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건
언제나 그래 왔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는 일 이니까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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