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홈
태그
방명록
나의 이야기
나는 꼰대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 19. 09:02
나는 꼰대다
누가 그런다
그러니까 꼰대 소리를 듣는 거라고
아니 꼰대니까 당연히 꼰대 소리 듣는 거 아닌가
젊은 애들 눈치 보고 걔들 비위 맞추고 신경 쓰고 사느니
차라리 꼰대 소릴 듣는 게 외려 나은 거 아닌가
꼰대란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속어이다'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수많은 꼰대들이여
우리가 살던 세상을 비하하지 말고,
존중하며 기죽지 말고 편히 살자
지금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눈곱만큼도 모르는 애들
비위 맞추며 살기에는 고생한 세월이 너무도 억울하다
걔들이랑은 말 섞지 말고 그냥 우리끼리 꼰대 소리 들으며 살자
누가 또 그런다
"그러니까 꼰대 소릴 듣지"
그래 너는 애들 비위 맞추고 눈치 보며 빌붙어 살거라
나는 내 꼴리는 대로 그냥 꼰대로 살끼다
꼰대가 손가락질 당하는 욕 일지라도
그러니까 꼰대 소리 듣는다고
또 말할 거지?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나의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로
(0)
2022.01.22
기다리는 일
(0)
2022.01.20
老年
(0)
2022.01.18
소금 항아리
(0)
2022.01.17
비 내리는 바다
(0)
2022.01.15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