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3. 25. 08:41

 

 

사 랑

 


내가 가진 게 너무 없을 때
너는 내게 많은 것을 주고 싶어 했다

나의 자리는 고작 한 뼘
그곳에 들기 위해 애쓰는 너를 보며
나는 문을 굳게 걸어 닫았었다

출렁이는 눈을 보며 너를
떠나보낸 후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게 사랑이란 것을 알았다

내겐 넘치도록 은혜로운 너 였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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