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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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4. 2. 23:52
ᆢ
[풍경]
참새와 풍령이 함께 논다
홍매 핀 절간 지붕 처마에 매달린 풍령이
바람결에 청아한 소리를 낸다
참새가 가까이 앉아 어울려 논다
부처님 집 공양 시간
늦은 오후 비빔국수를 먹었다
해 저물어 돌아 오는 길
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어
내 허리를 꺾었다
춥다
아직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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