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0. 7. 23:07





빈 틈이 없어서
늘 어렵고 답답했다
틈새가 좀 보였으면 용기내어 고백 했을텐데
완벽히 닫아 건 문을 결국 두드리지 못했다

빗장이 풀렸을 때 우린
이미 저문 강가에서
서로 다른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한 세월을 무참하게 보내고 말았다

사람은 빈 틈이 있어야
사람다운 것임을
우린 알면서도 모른체 했다

그렇게 틈새 없이 절망하며 허송세월을 살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2.10.09
긴 여운이 남아서  (0) 2022.10.08
버지니아 슈퍼슬림 블루 9  (1) 2022.10.07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라  (0) 2022.10.06
불량한 여자에게  (2)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