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빈 틈이 없어서
늘 어렵고 답답했다
틈새가 좀 보였으면 용기내어 고백 했을텐데
완벽히 닫아 건 문을 결국 두드리지 못했다
빗장이 풀렸을 때 우린
이미 저문 강가에서
서로 다른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한 세월을 무참하게 보내고 말았다
사람은 빈 틈이 있어야
사람다운 것임을
우린 알면서도 모른체 했다
그렇게 틈새 없이 절망하며 허송세월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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