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치와 쌀국수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2. 10. 22:17



김장을 담으면
나눠 먹자며 한통을
갖다주는 친구가 있다
고교 절친이다

이젠 힘들고 귀찮아서
김장 안 한다더니
오늘 또 연락이 왔다
한통 가지고 온다고
벌써 십 년째다

뭘 줄까 한참 고민하다
겨우
베트남에서 사온 쌀국수 열봉을 봉지에 담았다

내겐 어느 무엇보다도 소중한 김장 김치다
올 해도 감사히 잘 먹을게
친구야 고마워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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