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하나 있다
세월이 가도 변함없이
옹이처럼 박혀 있는 사람
아플 때 기꺼이 곁을 내어 준
고맙고 은혜로운 사람하나
가슴에 품고 산다
어느 하늘 아래 살더라도
봄길 따라 오는 사람
살다 살다 죽어서야
풀어 줄
그런 사람 하나
부여잡고 살아간다
사랑은
이별 후에 다시 시작된다는
어떤 이의 말처럼
인연은
칡 순처럼 질기고 모질어서
끊어질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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