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위대한 詩人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9. 12. 08:33



죽기 전에
위대한 詩 한 수 남기지 못한다면
어디에다 시인이란 명함을
내밀 수 있겠습니까

파도 파도 샘물이 안 나올 때는
메마른 황무지에 깃대 꽂는 일입니다

위대한 시인은 못 돼도
무지렁이 시인 소리는 듣기 싫으니

남은 生은
글 농사는 접고
강냉이 농사나 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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