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잠자리에서 듣는 음악은 피아노 음반이 좋다
고요히 건반 흘러가는 소리에 몸을 이완시키고 명상에 든다
바이올린은 다소 격해서 어울리지 않는다
다소 느린 템포의 첼로 연주나 기타 연주도 좋다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길게 켜고
음악을 튼다
슈만이나 바흐, 브람스가 좋다
창밖 나무들의 옷 빛이 바뀌어 간다
계절이 바래 가는 중이다
수없는 계절들이 여지없이 지나가고 철새들의 행로처럼
삶들이 흘러간다
날 生이 음악 속에 잠겨있다
이런 아침은 괜찮은 삶이려니
스스로 나를 자위해 본다
음률에 맞춰
나의 詩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