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올여름이 다 가도록 몰랐네자귀나무 꽃이 언제 피고 졌는지를매년 궁중舞를 보듯 즐거웠는데올 자귀꽃은 어느새 말도 없이 지고 말았네이미 나무색이 기울어가을색이 완연하네찬란한 자귀 부채춤이 살랑거리고궁중 악사들 악기 소리가 귀에 들리네꽃이 부채춤을 추네그대는 창밖에 그렇게 서성이는데나는 깊은 감옥에 잠자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