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걷던 거리지만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갈 곳이 없을 때가 그렇다
최면을 거는 것이다
비가 또 오시는군요
그럴 때 낯설다
추워지려고 오는 비가 낯설다
최면을 거는 거다
비가 오는데
까마귀는 왜 울까
둥지를 찾는 걸까
집이 없어 남의 둥지를 뺏어 사는 새가 까마귀였나
여기가 지구 반대편 어디라면 좋겠다
모진 방랑벽은 고질병이 됐다
안주하지 못하는 불안의 병
괜찮다, 괜찮다, 괜찮아질거다
최면을 건다
인간 세상에 신물이 난다
그럴 때 최면을 건다
다 그래
다 그렇게 사는 거야
다 모두 낯설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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