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흐린 날흐린 글을 쓰고흐린 밥을 먹고흐린 풍경을 본다흐린 생각을 하고흐린 음악을 듣고흐린 그림을 그린다온통 흐린 내가 된다망각의 강을 건너려면노를 천천히 저어야 한다느리게 흘러가야 한다강 끝 벼랑은 황천이다흐리고 느려서 암울한 날망월사를 오른다거기 산사 풍탁소리를 들으러 간다